백꿈 (GM):참고로 브금은 【✦*.+ﾟ】 <<링크 있으면 브금!
윤아방에 들어갓는데 [책상], [서랍], [침대], 잇다 하면 [] 괄호안에 든 게 관찰 가능한거!
카일 준비됐으면 야옹해 ㅎㅎ
카일 드 라니아:애옹
귀여워
-
-｡･･:✧✞✧:･･｡-
✦✦✦
2019.11.24
*.+ﾟ Hold Your Breath
*.+ﾟ KPC. 엠버 C. 레스피레
*.+ﾟ PC. 카일 드 라니아
*.+ﾟ W. 12
✦✦✦
깜빡, 깜빡.
오래 감겨있던 듯 뻑뻑한 눈을 뜨면
흐린 눈 앞에 천천히 세계가 구축됩니다.
온통 하얀 사방과, 정면에 보이는 열린 검정색 문.
본래보다 한참이나 높은 듯한 시야…
모든 것이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목을 조르는 손길마저요.
...
손길?
피부에 선연하게 닿는 뚜렷한 감각…
매끄럽고 차가운 촉감에 점차 질려가는 숨.
떨쳐내기 위해 몸을 움직이려 해도,
떨쳐내기 위해 몸을 움직이려 해도,
백꿈 (GM):아
어째서인지 온 몸이 굳은 듯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겨우 그 감각의 근원지를 향해 시야를 내리면,
뜨거운 자신의 목을 조르고 있는 어떤지 낯선 엠버와 눈이 마주칩니다.
자신이 쥐고 있는 당신의 목을 한 번,
자신을 바라보는 당신의 눈을 한 번 바라본 엠버는 가볍게 웃으며 묻습니다.
엠버 C. 레스피레:카일,
...내가 누군지 알아보겠어?
카일 드 라니아:... ... 엠버... (조여지는 숨통에 살짝 갈라지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뭐야? (그는 인상을 조금 찌푸리고 물었다. 여전히 목소리는 작다.)
당신의 말을 듣자,
웃고 있던 엠버의 표정이 어그러집니다.
그리곤 당신의 목을 호흡이 곤란하리만치 꽉 쥐고 있던 손을 떼고 두어 걸음 비틀거리며 당신에게서 물러납니다.
엠버 C. 레스피레:...실패작일텐데, 어떻게 말을…
카일 드 라니아:... ...? (그는 콜록거린다. 막혀있던 숨결을 토하듯 내뱉고, 의아한 말을 한 그녀를 응시한다.)
...무슨 말이야.
엠버 C. 레스피레:...말 그대로의 의미지.
그래도 오랜만에 제대로 된 네 목소리를 듣는 것 같긴 하네.
곧 모든 감각이 무뎌지고, 더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겠지만.
역시나 영문 모를 소리 뿐입니다.
엠버 C. 레스피레:만일 시간이 지나도 괜찮다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검은 문을 따라 날 찾아와.
아니면, 알아서 죽던가.
그리고, 당신이 채 반응할 시간도 주지 않고서.
엠버는 미묘한 표정으로 열려 있던 검은 문 밖으로 나가 버립니다.
심리학/관찰 판정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엠버는 한눈에 보아도 일그러진 표정으로 당신을 보며 나가버렸다는 것을 인식합니다.
엠버는 당신이 기억하던 모습과 조금 다릅니다.
어쩐지 그가 나이가 들면 이런 모습일 것 같아요.
목소리나 표정, 얼굴은 확연히 ‘그’ 엠버가 맞음에도요.
아니, 하루아침 사이에요?
이전의 기억을 떠올려본다고 하면, 그저 어제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아무것도 납득이 되지 않아요.
...
무언가가 어긋난 기분입니다.
카일, SAN.C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이 1 감소합니다.
다시 몸을 움직여보면, 엠버의 말과는 달리…
아까보다 몸이 부드럽게 움직여집니다.
몸이 굳을거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하여간, 당신은 드디어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정신이 들자 비로소 상황이 제대로 눈 안에 들어옵니다.
당신은 높은 흰 의자의 등받이에 등을 깊게 기댄 채 앉아있습니다.
바닥이며 벽은 모두 정갈한 하얀색이고,
엠버가 뛰쳐나간 문만이 검은색으로 칠해져 활짝 열려 있습니다.
엠버는 검은색 문을 따라 자신을 찾아오라고 했죠.
…툭 툭…
그리고 어디선가 툭툭, 작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듣기 판정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소리는 천장에서 나고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당신이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면,
...
천장이 존재하고 있는걸까요?
어쩌면 이 곳은 천장 없이 개방되어 있는 방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무수한 별들이 인공적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높고 아득한 검은색의 밤하늘이 보입니다.
다시 툭, 툭 하는 소리가 들려오면,
수많은 별들이 박혀있는 하늘의 한 켠이 빠른 속도로 빛을 잃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툭, 툭 하는 소리에 맞춰 수십 개의 빛들이 꺼지고 켜지는 것이 반복됩니다.
그것을 한참 지켜보고 있자면, 그 검은 천장에 더 검은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은 원 형태로, 천장의 중앙 부분에 위치합니다.
당신이 그 부분을 응시하자 마치 인식이라도 한 듯 그 부분이 가운데로 벌어져 열리더니,
높은 천장으로부터 종이조각 하나가 팔랑팔랑 떨어집니다.
카일 드 라니아:... ...(카일은 시선을 종이조각에 두어, 천천히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뭐지? 속으로 생각한 카일은 종이조각을 주웠다.)
종이조각을 잡으면, 앞면에 이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 O 」
뒷면에는 아무것도 쓰여져 있지 않습니다.
천장을 제외하고, 이 방 안은 당신이 앉아있는 흰 의자 외에는 다른 어떠한 사물도 놓여있지 않습니다.
오직 당신만이 이 방 안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천장을 바라보던 시선을 내리고 나면, 열려있는 검은 색 문 만이 눈에 띕니다.
문은 엠버가 남겼던 말과 겹치며,
그 색깔만으로도 이지적이라,
당신에게 어서 안으로 들어오라는 듯 손짓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카일 드 라니아:(이게 대체 뭐지? 그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조차 없었다. 갑자기 엠버와 나는 왜 이런 공간에 있는 것인가. 그는 머리가 조금 아파짐을 느꼈다.) ... ... (가만히 있어봤자 해결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는 검은색 문 쪽으로 걸어갔다.)
(들어가보자.)
문을 향해 나가면, 바깥은 사방의 벽면이 모두 전신거울로 이루어진,
어디부터 어디까지 거울이고 벽인지 알 수 없는 길다란 복도입니다.
천장의 밝은 조명이 [거울]에 비친 당신의 얼굴을 선명하게 비춥니다.
복도의 양 옆에는 정장을 갖춰입고 머리에 투구를 쓰고 있는 [마네킹]들이 열과 줄을 맞춰 즐비합니다.
긴 복도의 끝에는 다시 [검정색의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요상하게 생긴 복도다. 그는 침을 한번 삼켰다. 가장 눈에 띄는 거울을 살펴보자.)
거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방에 배치된 탓에 단순히 곧은 직선의 복도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으로 사물들이 반사되어 보입니다.
당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당신의 모습은…
어쩐지 이질적입니다.
남의 옷인듯 품이 미묘한 셔츠와 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도 그러니와
목에 시퍼런 멍이 들어 있으니까요.
손자국 모양입니다.
아까 엠버가 조르면서 생긴걸까요?
하지만 당신은 엠버가 목을 조를 때에 숨이 막히는 것 이외에 아무런 아픔도 느끼지 못했는데…
거울에 비친 당신의 모습은 목을 거의 죽기 직전까지 졸린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한참 거울을 바라보면...
이 손자국의 주인이 엠버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집니다.
하지만 정말 하나도 아프지 않은걸요.
엠버가 당신에게 감각이 곧 무뎌질 것이라고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설마, 정말로 감각이...
자신의 감각이 무뎌진 상태라는 것을 자각한 카일
SAN C.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54/27/10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이 1 감소합니다
카일 드 라니아:(그는 인상을 찌푸렸다. 목에 든 멍이 보기에 썩 좋아보이지 않는 탓이다.) ...이건...? 마네킹? (그는 문득 이상한 복장을 하고 있는 마네킹을 발견한다. 살펴보자.)
마네킹은 긴 복도에 총 열 개가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모두 턱 끝부터 발 끝까지 단정하게 가린 검정색의 수트를 입고 있군요.
체구는 약 5.8피트 정도입니다.
관찰 판정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투구가 화려하다는 것 외에, 별다르게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투구를 벗겨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아무리 생각해도 정장에 투구는 뭔가 이상한데... 그는 문득 투구를 건드렸다. 벗길 수 있을 것 같아 투구를 들어올렸다.)
화려한 투구를 벗기면, 그 안에는 놀랍도록 당신과 유사한 얼굴이 들어있습니다.
SAN C.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53/26/10 |
| 굴림: | 78 |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이 1 감소합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당신의 얼굴을 마주했다는 것과는 별개로,
마주친 그것은 이목구비, 머리 색과 길이, 홍채마저 당신을 모티브로 만들어낸 창작품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휼륭한 예술품처럼 보입니다.
투구를 벗겼음에도 요동없이 정면만을 응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마네킹인걸까요?
이런 곳에 왜?
카일 드 라니아:(순간적으로 속이 안 좋아짐을 느꼈다. 얼굴이... 아무리 봐도 자신이다. 그는 손을 뻗어 얼굴을 만져보았다. 어떤 질감일까?)
만져보면, 말랑한 것 같기도 하고.
딱딱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아래 미약한 온기가 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그는 괜스레 기분이 나빠져 곧바로 손을 거두었다. 그러고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한번 훑었다.)
(정장을 뒤져보면 무언가 나올까?)
별다를 것 없는 정장인 것 같습니다.
주머니도 다 비어있는 것 같아요.
카일 드 라니아:(아무리봐도 기분이 나쁘다. 그는 시선을 거두려 했지만, 사방이 거울에 마네킹이라 오히려 속만 울렁거렸다.)
(거울은 더 볼 것이 없나?)
특별한 건 더 없어보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일일이 다 볼 필요는 없겠지... 손 대기도 싫고. (그는 발걸음을 옮겨 검은 문으로 다가갔다.)
(손잡이를 잡고 돌려보았다)
문은 아주 단단해보입니다.
잠금장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문의 표면에는 고급스러운 필체의 금박으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 Memoria 」
들어갈까요?
카일 드 라니아:(기억... 추억?... 그는 글자를 응시하다가, 문을 마저 열었다.)
(들어가자)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 눈에 담기도 어려울 만큼 거대한 서재가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는 대체, 어디인걸까요?
기묘한 공간들만 이어진다는 의문이 머리에 스치는 순간,
방의 정 가운데에 마구잡이로 흩어진 하얀 종이더미를 밟고서,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서있는 엠버를 발견합니다.
엠버는 손에 든 책을 읽다가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바닥에 흩어진 종이더미를 빠르게 긁어모아 손에 쥐고,
읽던 책만 움켜쥐고서 곧장 열린 검정색 문 뒤로 들어가버립니다.
찰칵,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리며 당신은 또다시 이 거대한 서재에 혼자 남겨집니다.
어차피 못 나가는 거, 둘러보기라도 할까요?
서재는 말 그대로 거대합니다.
당신의 키의 몇 배에 미치는 [책장]들이 즐비하고, 바닥에는 고급스러운 검정색의 [러그]가 깔려있습니다.
천장에는 환한 샹들리에 디자인의 조명이 광대한 서재의 곳곳을 밝힙니다.
당신이 서 있는 서재 입구의 맞은편에는, 엠버가 들어가며 잠긴 [검은색 문]과 그 옆에 위치한 [책상]이 보입니다.
그리고 높은 천장의 한쪽 벽에 금색의 거대한 [시계]가 돌아가며, 차칵, 차칵 소리를 냅니다.
책장의 빈칸 곁곁에 [방향제]가 놓여져 있지만, 감각이 무뎌진 탓인지 아무 향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그는 발걸음을 떼었다. 왜 엠버는 나를 두고 돌아다니는 거지? 그녀의 의뭉스러운 행동을 생각하다가, 문득 시계에 시선을 두었다.)
(커다랗다... 그는 시계를 자세히 보았다.)
금색의 거대한 시계는, 시침, 분침과 초침 구분 없이 오직 한 개의 바늘만이 정각을 향해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 바늘은 현재는 숫자 11을 한참 지나치고 있습니다.
아주 미세하게, 조금씩 숫자 12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숫자 12 아래에 작은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 완전한 종말과 재림 」
카일 드 라니아:종말... 재림...?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이다. 질렸다는 듯 그는 고개를 휙 돌렸다. 돌린 눈에 비친 것은 거대한 책장들. 여기에는 대체 뭐가 꽂혀있는 거지?)
(책장을 보자)
아주 커다란 책장들입니다.
그에 반해 꽃혀 있는 책의 크기는 일반적입니다.
책들은 아주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지만, 중간중간에 튀어나온 책들이 보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본 책일까요?
카일 드 라니아:(책을 꺼내어 보자)
튀어나온 책들을 확인하면,
전부 생명공학, 혹은 Myth라는 단어가 앞머리에 붙은 책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yth라는 단어 이후의 언어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언어 같습니다.
내용 또한 세계의 각개국어와 알 수 없는 언어가 섞여있습니다.
어떻게 읽어볼 수 없을까요?
번역 도구가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요.
카일 드 라니아:일단... (읽을 수 없다. 다른 것을 살펴보자.)
(그는 책장 근처의 방향제를 발견한다. 이상하다. 아무런 향도 나지 않는데... 이건 무슨 향이지? 그는 방향제를 자세히 보았다)
방향제입니다.
잘 마른 건화 한 송이가 꽂혀 있습니다.
푸른 장미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더 볼 것은 없나?)
(방향제)
별다른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시야를 내리자 러그가 눈에 띈다. 러그를 조사해보자)
부드러워 밟을 때마다 푹신거리는 듯한 러그입니다.
아주 두껍습니다.
양털일까요?
카일 드 라니아:(아래를 보거나 할 수 있나?)
러그를 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들어낸다)
러그를 끌어내자 아래에 빗금이 보입니다.
아직 별다른 건 없는 것 같아요.
카일 드 라니아:(관찰력 같은 건 가능한가?)
지금은... 다른 걸 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그는 또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문 쪽으로 다가가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역시 열리지 않았다.)
... ... (그는 책상으로 다가갔다. 책상을 조사해보자.)
문으로 롤백합시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검은색 문들과 똑같이 생긴 문입니다.
문에 가까이 다가가면, 안쪽에서 엠버가 말을 걸어옵니다.
엠버 C. 레스피레:카일, ...아직 밖에 있어?
카일 드 라니아:... ... 엠버?
엠버 C. 레스피레:....그래, 카일... 왜 아직도 감각이 그대로인거지?
카일 드 라니아:(그걸 왜 나한테 물어? 하고, 문득 짜증을 낼 뻔 했으나 그는 참았다.) ... ... 나도 모르겠는데. 심지어 그대로는 아닌 것 같고. (...그보다 이 상황을 설명할 의지는 없는건가? 하고 엠버에게 묻는다.)
엠버 C. 레스피레:.... (질문의 답은 없었다. 설명할 의지라 하면, 역시나 잘 모르겠다.)
...어디까지 기억하고 있어?
카일 드 라니아:...? 뭐? 뭐가? (어디까지 기억하냐니...) 어제 일까지?
엠버 C. 레스피레:그러니까, 어제 뭘 했는냐는 거야.
카일 드 라니아:어제... 늘 똑같았지. ... 아니, 중간에 출장 임무를 다녀오긴 했지만.
그보다 이런 건 왜 물어?
엠버 C. 레스피레:(잠시 침묵하는 듯 하다가 입을 열었다.) 왜냐하면, 너는 진짜 카일이 아니니까. ...어디까지 닮아있나 궁금해서.
카일 드 라니아:... ... 무슨 소리야. 제발 알아듣게 이야기를 좀 해. (짜증이 새어나왔다. 가뜩이나 머리도 아픈데, ... ...)
그럼 내가 누군데?
엠버 C. 레스피레:이미 충분하다고 보는데 난? ...넌 진짜 카일이 아닌, 모조품이지. 어디까지나 가짜인 거라고.
| 기준치: | 40/20/8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엠버가 계속해서 당신을 진짜 카일의 모조품이라고 주장하는 그 말에서, 어쩐지 설득력을 느낍니다.
엠버 C. 레스피레:네 감각, 이상하지 않아? 어떻게 네가 진짜라고 생각해?
하.... 그게 다 무슨 상관이야.
...시계를 봐. 어차피 때가 다가오고 있어.
그 전에 너를 살려냈어야 했는데…
그 말 이후, 엠버의 인기척은 검은 문 너머에서 사라집니다.
카일 드 라니아:... ... (어쩐지 불안해진다... 엠버에게서 들은 말 전부가 그의 기분을 나쁘게 했다. ... 그럼 나는 가짜인 것인가...?) ...엠버, 갔어?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 ... (정적이다.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 ...)
(우선 나가보자. 나가서 다시 이야기를 들어보자. ... ...) (그는 책상을 살펴본다...)
고급스럽고 튼튼해보이는 책상입니다.
손이 많이 닿았던 것 같이 어지럽혀져 있지만, 넓은 탓에 크게 티나진 않습니다.
이리저리 어질러진 악필의 메모지들과 함께, [두꺼운 노트 한 권]과 [알 수 없는 기계 장치], 그리고 책상의 하단에 커다란 [서랍]이 하나 보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일단 노트를 집어 펼쳐보았다.)
자료조사 판정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40/20/8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것은… 일기장일까요?
아니, 그보다는 무언가의 정보들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둔 것 같습니다.
눈에 띄게 많이 살펴본 페이지가 저절로 펴집니다.
핸드아웃 확인
카일 드 라니아:... ... (아리송한 내용이지만, 우선 책을 챙겨들었다.)
(더 살펴볼 페이지는?)
특별히 살펴볼 내용은 없어보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이건...? (그는 기계장치를 들어보았다. 무슨 장치이지?)
생전 처음보는 모양의 기계입니다.
투명한 원의 뒤로 금속 휠들이 잔뜩 달려 있습니다.
기계 장치의 아래에는 구겨진 메모지 하나가 깔려 있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메모지를 들어올려 읽어본다)
사용법: 알 수 없는 언어를 원 안에 비추면 번역한다.
알 수 없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카일 드 라니아:('번역기' 인가... 그는 기계장치도 챙겨들었다.)
(서랍을 열어본다.)
서랍을 열면, 그 안에는 펜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잉크펜입니다.
그 많은 잉크펜의 ⅔ 정도는 이미 다 쓰여 빈 쓰레기들입니다.
나머지는 사용할 수 있는 새것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몇개 챙긴다.)
(책상에서 더 볼 것은 없을까?)
(없는 것 같으니 일단 물건들을 들고 책장으로 간다.)
아까 전 꺼내놓았던 책 그대로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읽을 수 없던 책의 페이지를 펼쳐본다. 그리고 빈 페이지에...)
... ... (어떻게 하는 거지? 빈 페이지에...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우선 번역기를 사용해본다)
맨 앞 페이지에 「 당신은 살고 싶은가?」 라고 적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뒷페이지는 전부 비어있습니다.
제목과 관계없이요.
신기한 일입니다.
옆 페이지에 대답을 쓰라는 것처럼, 빈 옆 페이지가 눈에 띕니다.
카일 드 라니아:살고싶냐니... (... 물론 죽고싶을 리는 없다. 내가 가짜... 라든지, 그런 일과는 관련 없다. 여태껏 살아왔기 때문에 나는 살고싶다. 그는 그렇게 썼다.)
당신이 대답을 적으면, 책에 또다시 알 수 없는 글자가 떠오릅니다.
카일 드 라니아:(번역해본다.)
알 수 없는 기계의 원 안에 비친 그 글자는 「 그렇다면 가려진 바닥 아래를 확인하라. 」 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 (가려진 바닥... 아까 그 러그 아래인가? 그는 그쪽으로 이동했다.)
러그를 끌어낸 바닥에는 문 모양의 빗금이 그려져 있습니다.
빗금의 안만 검정색 타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옆에, 작은 버튼이 있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 ...? (그는 버튼을... 누른다.)
버튼을 누르면 문 모양의 빗금이 정말 문의 모양으로 천천히, 활짝 열립니다.
그 아래로 칠흑같은 공간으로 계단이 이어집니다.
지능판정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84 |
| 판정결과: | 실패 |
백꿈 (GM):아
안이 불빛 하나 없이 칠흑같이 컴컴한 탓일까요, 어쩐지 불길하고 어두운 예감이 듭니다.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굿카굿카 ^^
검은 문을 따라가면 엠버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 역시 검은 문을 따라가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이곳으로 가면 엠버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 ...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그는 발을 내딛었다.)
계단을 따라 컴컴한 어둠속을 향해 들어가면,
당신의 걸음을 따라 양 옆에서 등불이 차칵이는 소리를 내며 켜집니다.
약간의 눅눅한 공기.
어째서인지 약간 오한이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양 옆의 벽은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고,
앞으로 나아갈때마다 맞춰 불이 켜지는 탓에 어디가 이 통로의 끝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벽을 더듬으며 앞으로 나아가면 조금 더 확실하게 방향을 잡을 수 있을까요?
카일 드 라니아:(그는 오른손을 벽에 대고 짚었다.)
(걷는다.)
벽을 더듬으며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
어느 순간부터 손에 닿던 고른 금속의 느낌 대신에 우둘투둘한 [쇠 창살]이 손에 닿기 시작합니다.
카일 드 라니아:(안쪽이 보이나?)
(안쪽을 본다)
쇠 창살이 손에 닿는 부분을 바라보면,
흐릿한 형체들이 쇠창살 너머에 가득합니다.
한쪽 벽 면이 어느 순간부터 금속평면이 아니라 쇠창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너머로 넘어갈 수 있는 문은 보이지 않지만, 천장에 당길 수 있는 무언가의 [스위치]가 길게 내려와 있습니다.
당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당겨볼까요?
카일 드 라니아:(당긴다)
철컥 소리와 함께 쇠창살 너머의 공간에서 차칵이는 소리가 일제히 들려오며 불이 환하게 들어옵니다.
불빛이 비춰진 그 너머에는.
수많은 벌거벗은 인간들이 동산을 이루듯 쌓여있습니다.
SAN C.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52/26/10 |
| 굴림: | 3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감소 없습니다
카일, 관찰 판정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니, 자세히 살펴보면, 저건… 정말 인간이 아니라 더미인 것 같습니다.
엉성하게 마감된 손가락 부분이나 얼굴이 없는 것을 보면 눈치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많은 더미들이 왜 저 너머에 쌓여있나요?...
더미들의 조금 옆에, 커다란 흰 침대가 하나 놓여있는 것이 보입니다.
흰 침대는 기계장치들에 둘러싸여있습니다.
침대 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쇠창살은 몇미터를 더 이어지다가 이내 다시 금속 벽으로 돌아옵니다.
차칵이는 소리와 함께 마지막 등불이 켜지고,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검은 문이 보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문에 다가간다. 이곳의 공기는 조금 답답하다... 나가고 싶다.)
(문을 연다)
검은 문을 활짝 열면, 어둡던 통로와는 대비적으로 빛이 환하게 쏟아져 들어옵니다.
반짝이는 조명의 불빛,
은은하게 풍겨오는…
____의 향기.
...이게 무엇의 향기였죠?
갑작스럽게 쏟아져 들어오는 감각의 잔재들에 혼란스러워하기도 잠시.
반짝이는 흰 색의 벽지,
흐르는 밤하늘을 담은 듯 높고 검은 천장.
그리고… [책장], [책상], [침대], [옷장] 등 평범한 일상 공간을 위해 꾸며진 것 같은 방입니다.
아, 한 쪽 벽면 가득 붙여진 [사진]들과 그 옆의 [모니터]만 제외하면 말이에요.
검은색 문이 방금 당신이 열고 나온 바닥의 문을 제외하면, [왼쪽 벽]에 하나, [오른쪽 벽]에 하나 나 있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후... ... (조금 편안해진 분위기...인 것 같다. 계속 긴장한 다리가 살짝 아파온다. 그는 침대에 잠깐 앉았다.)
(... ... 이럴 때가 아니지. 그는 침대를 조사한다.)
흰색 이불과 베개가 가지런히 정리된 1인용 침대입니다.
사용감이 꽤 있습니다.
은은하게 엠버의 체향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앉아본다면 푹신합니다.
카일 드 라니아:(숨을 내쉰다... 그리고 다시 일어섰다.) (옷장을 열어본다.)
검정색의 옷장입니다.
열어보면, 엠버의 체격에 맞는 옷들이 즐비하게 걸려 있습니다.
평소에 자주 입던 옷들이 주로 걸려져 있고.
모두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관찰 판정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옷의 양이 많습니다.
이정도라면 여기서 살아도 되겠는데요.
옷들을 한참 바라보다 보면, 일상복들 사이에 이질적인 옷을 한 벌 발견합니다.
흰 색 연구원복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 ...? (그는 연구원 복을 집어들었다. 살펴본다.)
사용감이 있는 평범한 흰 연구원복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엠버가 입었던 건가?... ... (그녀가 왜? 마음속에서 떠오른 의문점을 삼키고 옷장을 닫았다.)
(책장을 보자.)
깔끔한 검정색의 책장입니다.
책들이 가지런히 꽃혀 있습니다.
한 권의 [책]만이 가로로, 책장의 왼편 칸 쯔음에 비스듬히 올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이 읽을 수 없는 제목이거나, 생명 과학과 공학, 혹은 신화서입니다.
모든 책들이 한참을 읽은 듯 책의 끝부분이 너덜거리고 손이 탄 흔적이 있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가로로 올려져있는 책을 꺼내들어 살펴보았다.)
표지의 어느 면에도 제목이 없습니다.
펼쳐보면, 이 문단이 또렷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핸드아웃 확인
카일 드 라니아:.
읽으면 어쩐지 정신이 어지러워집니다.
SAN C.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52/26/10 |
| 굴림: | 1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성 감소 없습니다.
오컬트 기능 5점 상승합니다.
카일 드 라니아:뭐야... 이건. (그는 책을 아무렇게나 꽂고 책상으로 다가갔다. 살펴본다.)
회색 모노톤의 딱딱한 철제 책상입니다.
위에는 [리모콘]이 올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비스듬하게 내려놓아진 [책] 한 권.
서재로 막 들어섰을 때, 엠버가 읽고 있던 그 책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만년필, 잉크병과 같은 도구가 올려져 있긴 하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달리 눈에 띄는 것이 없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우선 책을 먼저 살펴본다.)
검정색 하드커버의 책입니다.
책의 제목은…
[멎은 숨의 소생]
어느 나라의 언어인지 알지 못하지만, 글이 아주 자연스럽게 읽힙니다.
책의 겉면에 적힌 집필을 시작한 날짜는 카일이 기억하는 마지막 날짜입니다.
저자는… 엠버.
카일 드 라니아:... ...? (순간 어지러움을 느낀다.)
카일의 죽음에 대한 절망과 고통이 뒤섞인 문장들입니다.
당신은 이렇게 살아있는데도요?
그는 당신의 죽음을 어째선지 몇 번이나 되짚고, 추모와 먼 집착을 토해냅니다.
글은 몇 장 넘겨 이어집니다.
...
카일, 당신을 향한 모독과 죄를 범한 그의 일지를 읽었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멀쩡히 숨을 쉬고 있는데,
그는 당신을 소생시키려 한다 적혀 있습니다.
당신의 멎은 숨을요.
저자가 ‘그’인 기괴한 책으로부터 당신의 죽음을 접한 카일, SAN C.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52/26/10 |
| 굴림: | 93 |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이 2 감소합니다.
크툴루 신화 기능 1점 상승합니다.
이어, 지능 판정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3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역한 레몬 냄새?
문득 당신의 향을 맡아봅니다.
하지만… 당신에게서는 그런 냄새가 나지 않는걸요.
당신은 엠버가 창조한 카일이 맞는걸까요?
카일 드 라니아:(그는 책을 떨어트리듯 놓고... ... 눈 위를 꾹꾹 눌렀다. 너무 많은 정보와, 스트레스이다...) (그는 리모콘을 살펴본다.)
버튼이 전원버튼 하나뿐인 리모콘입니다.
눌러볼까요?
카일 드 라니아:(누른다.)
모니터에서 삑 소리가 나며 화면에 빛이 들어옵니다.
사진들이 잔뜩 붙여진 끝에 벽에 설치되어 있는 꽤 큰 모니터입니다.
8개 구역의 상황을 비추고 있는 CCTV입니다.
첫번째 화면에서는 카일이 처음 깨어났던 하얀 방을,
두번째 화면에서는 벽이 모두 거울이었던 복도를,
세번째 화면에서는 서재를,
네번째 화면에서는 서재의 시계를,
다섯번째 화면에서는 지하 통로를,
여섯번째 화면에서는 화원처럼 보이는 곳의 입구를,
일곱번째 화면은 검은색으로 가득 메워져 있고,
여덟번째 화면에서는,
...
하얗게 눈이 내리는 하늘이 비춰집니다.
벌써 겨울이던가요.
그때, 여섯번째 화면에서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엠버의 모습입니다.
화원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모니터에 잡힙니다.
그를 쫓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카일 드 라니아:(그는 벽면 가득 붙여진 사진을 보았다.)
대부분, 엠버와 함께한 순간의 카일의 사진들입니다.
아니, 카일의 사진만 붙어있는 건 아니지만…
엠버의 가족, 동료는 겨우 몇 장 뿐입니다.
이 벽을 가득 메운 사진들.
카일의 사진의 지분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아카데미에서 처음 만났을 때 찍은 사진,
훈련을 하다 지쳐있는 당신의 모습,
방학 실습을 나서기 전 두사람이 나란히 서있는 순간까지.
모두 엠버의 시점에서 찍은, 엠버가 찍은 게 분명한 카일의 사진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그의 눈가가 조금 떨려왔다. 카일은 손을 뻗어 사진을 쓸어본다. 엠버... 그리고 나.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내가 죽었다는 것은 무슨 이야기인지, ... ... 그는 알아보아야만 했다.) ... 엠버. (6번째 화면을 떠올린다. 그러면... 어디로 가야할까.)
(양쪽 문을 살펴본다.)
<왼쪽 벽에 난 문>
문을 열어보면 서재가 보입니다.
아까 엠버가 안에 들어갔던 문이 이 문이군요.
그러고 보니 문 손잡이에 안에서 잠그는 장치가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오른쪽 벽에 난 문>
검정색 문입니다.
열까요?
카일 드 라니아:(연다.)
문을 열고 나오면, 탁 트인 홀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닥에는 붉은 융단이 깔려있고, 벽에는 고급스러운 [그림]들이 몇 점 걸려 있습니다.
높은 벽의 상단은 스테인드 글라스입니다.
바깥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빛에 따라 홀의 바닥에 아름다운 색색깔의 [형상]이 그려집니다.
정면에...검은 색의 [큰 문]이 있습니다.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문입니다.
저 문 너머로 나가면, 화원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그림들을 살펴본다.)
세 점의 그림이 있습니다.
양 팔을 벌려도 잡기 어려울만큼 커다란 그림입니다.
[첫번째 그림, 두번째 그림, 세번째 그림]
카일 드 라니아:(첫번째 그림을 본다.)
물컹물컹한 점액질에 선명한 분홍빛 색감의 뇌가 담겨져 있는 것이 극사실주의 화풍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카일 드 라니아:(두번째 그림을 본다.)
수많은 인간들을 밟고 단 하나의 인간만이 위에 올라서 하늘을 향해 양 팔을 뻗고 있는 그림입니다.
추상적인 화풍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강렬한 검정색과 하얀색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세번째 그림을 본다.)
...카일 드 라니아의 얼굴이 그려진 초상화입니다.
그런데, 화폭 안에 담겨진 당신의 얼굴이 한 명이 아닙니다.
열 한 명.
화폭에 담겨진 카일의 얼굴은 총 11명입니다.
가운데부터 그려져, 상하좌우로 아직 한참이나 빈 공간이 많습니다.
미완품인걸까요.
모두 눈을 감고 있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바닥의 형상을 본다.)
바닥에 비춰진 스테인드 글라스는 세 쌍의 연인의 모습을 황홀하고 또 기괴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번째 연인은 키스를 나누고 있고, 두번째 연인은 서로를 꼭 껴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연인은…...
아니, 저게 연인이 맞던가요?
단순히 사람 둘을 짝지어 놓은 것은 아닐까요.
세번째 연인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위에 올라타 목을 조르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 형상이 색유리에 잘게 반사된 빛으로 바닥에 존재합니다.
문득 스쳐지나가는 알 수 없는 모독적인 기분에, 카일 SAN C.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4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감소 없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의미가 불분명하다... 어째서 기분이 나쁜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내가 11명이나 그려진 그림은, 떠올리기만 해도 속이 메스꺼워진다.)
(그는 이윽고 큰 문을 향해 다가갔다. 문을 살펴본다.)
검정색의, 여태까지 봐왔던 문 가운데서는 가장 큰 문입니다.
이 문 너머에 아까 모니터에서 봤던 엠버가 있을까요?
카일 드 라니아:(문을 열어본다.)
큰 문을 활짝 열고 바깥으로 나서면,
회색빛의 하늘 아래 바깥에는 한창 눈이 내리는 중입니다.
피부 위로 내려앉은 눈은 결정의 모습을 금방 흐트러트리며 녹아내립니다.
...
전혀 차갑지가 않습니다.
이건 당신의 감각이 무뎌진 탓일까요?...
옅게 내리는 잔눈이 시야를 흐트러트립니다.
햇살은 밝고, 온도는 따사롭...나?
날씨를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여간, 시야에 보이는 것은 아름답게 꾸며진 넓은 화원입니다.
모니터에서 본, 엠버가 들어갔던 화원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여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화원은 대부분 키가 높은 나무와 덤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어디가 이 화원의 끝이고 바깥으로 나가는 출구인지를 가늠하기 어렵게 합니다.
푸른 장미로 꾸며진 화원의 [입구]가 당신을 유혹하듯 바람에 살랑거립니다.
카일 드 라니아:(화원에 들어선다.)
입구로 들어서면, 몇 걸음 떼지 않아도 삽시간에 주변이 푸르른 꽃과 높게 자란 나무와 아름답지만 오래되고 기괴하게 보이는 조형물들로 가득찹니다.
[왼쪽]으로 꺾을 수 있는 길과 [오른쪽]으로 꺾을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뭐지?... ...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뭔가 이상한 건 없나?)
한참을 걷다보면, 꽃들 사이에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놓여 있습니다.
아주 정밀하고 자세하게 세공되어 있지만, 그 세공되어 있는 형상이 소름끼치도록 생생하고 기분이 나쁩니다.
비대한 몸집의 무언가에서 촉수와 같은 것들이 뻗어나와 꿈틀대고 있는 형상입니다.
기괴한 조형물을 목격한 카일, SAN C.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이 2 감소합니다.
이후, 갈림길입니다.
왼쪽 오른쪽, 어디로 갈까요?
카일 드 라니아:(... ... 왼쪽으로 향한다.)
걷다보면 아주 커다란 나무 두 그루가 보입니다.
아니, 한 그루인가요?
두 그루가 서로 아주 가까이 붙어 자라, 마치 한 그루인듯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관찰 판정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비슷한 키를 하고 있지만, 한 그루는 아주 비쩍 말라 드문 드문 썩어들어간 부분마저 있습니다.
마치 다른 한 그루에게 모든 영양분을 뺏겨 버린듯한 형상입니다.
…그래도 썩은 부분 중 일부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두 나무가 함께 붙어있기 때문일까요.
당신은 다시 길을 나섭니다.
일직선으로 난 길이 길게 늘어져있습니다.
긴 길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다른 덤불벽들과는 조금 다르게 생긴 두 덤불이 보입니다.
어디부터 어디가 두 덤불의 끝과 시작일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잔뜩 얽혀 자라 있습니다.
관찰 판정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싱그럽고 잘 자란 다른 덤불들과는 달리 이 두 덤불은 서로 얽혀있기 때문인지 드문드문 시든 부분도 보입니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쩐지 이게 더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
앞은 다시 갈림길입니다.
틀린 길을 택하지 말아야 할텐데…
왼쪽 오른쪽, 어디로 갈까요?
카일 드 라니아:... ....... ...
(오른쪽으로 향한다.)
막연히 걸음을 옮기다보면,
꽃잎이 하늘하늘 떨어지는 꽃밭에 다다릅니다.
...
떨어진다고요?
눈이 내리는 이 상황에, 떨어질 꽃들이 이렇게나 만개해 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만개한 꽃들 중 여러 송이가 불특정하게 툭툭 그 꽃송이를 바닥으로 떨굽니다.
마치, 인간의 머리가 떨어지는 것만 같아요.
계속 지켜보면 결국 꽃밭의 모든 꽃들은 꽃송이를 떨굽니다.
멀쩡한 꽃송이들이 삽시간에 떨어져 이룬 꽃잎더미는 어딘가 징그러우면서도 동시에 아름답습니다.
...
이렇게 한참을 방향을 바꿔 걷고, 또 걸어도…
엠버는 보이지 않습니다.
돌아가야 할까요?
문득 주위를 둘러보면,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나가는 문도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들어왔던 입구가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아까 보았던 큰 나무들도, 얽혀 자란 덤불들도, 마주쳤던 꽃밭도…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갈 수조차 없습니다.
완전히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어깨에 손길이 닿습니다.
남자:길을 잃으셨나요?
뒤를 돌아보면, 나른하게 웃는 얼굴이 인상적인 호감형의 미남자가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뒤에 서 있습니다.
어깨에 닿았던 손길을 거두고 사람 좋게 웃는 남자의 모습을 보니 어째선지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입니다.
남자:멸망의 때가 다가오고 있어요… 사람들의 비명과 신음이 달콤하네요.
우리 모두 그 멸망을 피하지 못하고, 자연의 순리처럼. 운명처럼 받아들이게 되겠죠.
그런데 당신은 지금 한가롭게 화원이나 거닐고 있는 건가요?
하긴, 몇 년만에 다시 눈을 떴다면 그럴수도 있겠죠.
최근 세상의 지식에 무지할테니 묻는 것에 대해 몇가지 알려줄 수 있답니다.
카일 드 라니아:... ... (그가 누군지보다는, 일단 물어보기로 했다.) ... 멸망이라는게 뭔가요.
남자:죽음으로부터 돌아왔더니 바로 맞닥뜨리게 된 것이 세계의 멸망이라니, 조금 안타깝네요…
하지만, 네. 그렇답니다.
종말론자들이 펼치는 주장이 현실이 되었어요.
지금 하늘에서 내리는 게 뭔지 아나요?
눈이 아니라, 하늘.
이 세계의 천장의 잔재랍니다.
남자:우주고 뭐고 이 세계가 샅샅이 부서져서 떨어지는 거예요.
아름다운 광경이죠?
그러고 보면, 눈이 하나도 차갑지 않습니다.
날씨도 제대로 느껴지지 않고요.
이건 정말 종말인 걸까요?
당신은 지금, 종말의 목전에 서 있는 걸까요?
SAN C.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48/24/9 |
| 굴림: | 75 |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이 1 감소합니다.
남자:이 저택은 사람이 없어 이렇게 평화롭지만 바깥 세상은 벌써 피바다며 비명으로 거리가 가득 찬 게 오래 전 얘기인데.
이 정도 빠르기라면, 오늘 안에 이 저택도 고요한 멸망을 맞지 않을까요?
마지막인데 깊은 키스라도 나눠보는 건 어때요.
아, 내가 너무 무례했나요?
그냥 넘겨요.
별 말 아니라는 듯 손을 휘휘 저으며 웃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 종말이라더니,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지? (키스라니. 적어도 당신이랑은 하지 않아. 조금 찌푸렸다가 다시 표정을 푼다.) ... 엠버는, 붉은 머리의 여자는 어디 있나요.
방금 전에 저택으로 들어갔었는데, 엇갈린 모양이네요.
남자:?
^^ 못들은척해
혜민 김.:?
남자:방금 전에 저택으로 들어갔었는데, 엇갈린 모양이네요.
하늘을 한참동안 올려다보던걸요.
빨리 쫒아가는 게 좋겠죠.
바빠보이던데.
카일 드 라니아:종말을 막을 방법은 없나?
남자:멸망에 출구가 있는 것을 봤나요?
카일 드 라니아:... ... (표정이 조금 더 구겨진다.)
나는 누구지? ... ... 나는 죽었나? (예의를 차리기엔 그는 정신적으로 몰려있는 것 같다.)
남자:아, 당신이 죽은지는 벌써 5년이 지났어요.
역시나 기억 안나죠?
이 저택 주인이 죽은 당신의 복제품을 만들어 내려고 그렇게 혈안이 된지가 5년째거든요.
누구냐니, 글쎄요. 본인이 진짜 같나요?
뭐가 되었든 간에 그를 너무 믿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그가 당신을 왜 살려내려고 했겠나요?
남자:너무 사랑해서?
싫어해서?
글쎄…
카일 드 라니아:그러는 당신은 어떻게 믿지? (... ...) 당신은 누구야?
남자:당신은 누구기에 나에게 그런 걸 묻죠?
지금 나한테 그런 걸 물어볼 때가 아닐텐데.
당신은 스스로가 누구인지 모르면서?
카일 드 라니아:(이를 까득, 하고 간다. 그의 말에 틀린 것은 없다.)
남자:뭐, 굳이 말하자면… 이 저택의 주인 있잖아요.
아주 미쳐버린 사람이라고 하던데요.
그 사람의 조수, 로 이번에 새로 왔다고 할까요…
돕는 역할인거죠. 좋은 쪽.
카일 드 라니아:조수인 당신은 세계가 멸망해도 괜찮은건가?
남자:세계가 멸망하는 광경이 무척 아름다운데 무엇하러.
카일 드 라니아:(그의 말이 맞는 것도 같았다. 어쩐지 시야가 흐려졌다가 다시 돌아온다. 정신을 차려야한다.)
여기서 나가는, 엠버에게 가는 방법을 알고있는지 묻고싶은데.
남자:화원에서 나가고 싶다면 도와줄게요.
들어왔던 입구로 가는 길을 알려줍니다.
남자:그럼, 얼른 가봐야하지 않겠나요?
카일 드 라니아:... ... (찝찝하지만 우선 나가기로 했다.)
하나만 더 묻지. ... ... 그녀가 미쳤다는 건 무슨 소리야?
남자:죽은 당신의 복제품을 만들어 내려고, 5년동안 그 짓을 해왔는데.... 뭐.
그쯤하면 알지 않겠어요?
카일 드 라니아:... 그러면 엠버가 미친 것은 내 잘못도 있겠지.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 ... 가볼게. (고개를 가볍게 꾸벅,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이상한 남성이 알려준 길로 다시 화원의 입구에 돌아왔습니다.
당신이 나왔던 문이 활짝 열려, 마치 화원으로부터 벗어나 이 저택 안으로 들어오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다른 방법이 없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저택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저택의 안으로 들어갔다.)
카일 드 라니아, 관찰 판정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잠깐.
뭔가 달라졌습니다.
홀의 복도에 걸려있던, 세번째 그림이 바뀌었습니다.
화폭 안에 담겨진 카일의 얼굴이 한 명 더 늘어, 열 두 명이 되었습니다.
모두 눈을 감고 있는 가운데.
눈을 뜬 카일의 초상화 하나요.
하얗게 번지는 입김까지 그려낸 것이 꼭, 그림이라기보다 창문 같은 정도로.
당신의 얼굴을,
눈이 깜빡이는 표정을,
입꼬리가 그려내는 곡선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갑자기 툭, 하고 거대한 그림이 벽에서 떨어져 엎어집니다.
민첩 판정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겨우 피하면, 당신을 향해 덮치듯 떨어져 내리던 커다란 그림이 바닥을 덮고서 쓰러집니다.
엎어진 쪽으로, 핏물이 질질 흘러나와 붉은 융단에 배어듭니다.
기괴한 현상에 카일, SAN C.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47/23/9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이 1 감소합니다.
이후 그림은 쉽게 떼어낼 수 있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세번째 그림을 다시 본다.)
그림에서 피가 흘러내리며 붉은 융단에 피가 배어듭니다.
백꿈 (GM):위에거 잊ㅈ어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고개를 들어 세번째 그림이 붙여져 있던 자리를 바라보면,
그곳에는… 검은 문이 존재합니다.
그동안 봐 온 검은 문 중에 가장 작습니다.
몸을 조금 수그려야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일 드 라니아:(들어간다.)
작고 좁은 문을 열면, 길고 어두컴컴한 계단이 위로 쭉 이어집니다.
잡을 수 있는 철제 난간이 있습니다.
볼에 닿는 서늘한 공기는 축축하고,
손에 잡히는 철제 선반은 소름끼치도록 차가워서,
당신이 살아있음을 온전히 느끼게 합니다.
어느새 모든 감각이 돌아왔습니다.
여태까지 쭉 괜찮았던 목덜미에도 시큰거리는 통증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위로 한참을 올라가면…
다시 큰 검정색 문이 보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문을 열고 들어간다.)
문을 열면 서늘한 공기와 대비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공기가 온 몸을 휘감습니다.
큰 스크린이 벽면에 내려와 있고,
맞은 편에 앉을 수 있는 긴 의자가 여러 개 단정하게 놓여 있습니다.
정면의 책상에 [빔 프로젝터]가 보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빔 프로젝터를 켜본다.)(
하얀 빛을 스크린에 쏘아보내고 있습니다.
안에 CD가 들어있다는 표시가 뜹니다.
기능은 몇 개 없는 모양인지 전원 버튼과 중지 버튼, 그리고 ‘재생 버튼’이 있네요.
카일 드 라니아:(재생한다.)
스크린에 서서히 흐린 빛이 쏘아지며, 영상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스크린을 가득 채운 것은,
엠버의 얼굴입니다.
살짝 지친 기색의 엠버가 얼굴을 뒤로 물리면 그 뒤로 철창이 보입니다.
저곳은…
아까 당신이 지나왔던 지하통로, 그 쇠철창 안쪽인 것 같습니다.
엠버 C. 레스피레:...네가 죽은 뒤로 처음. 드디어 그럴듯해 보이는 카일을 만들어냈어.
그런 말을 하는 엠버의 얼굴은, 오늘 마주했던 그의 얼굴보다 조금 더 젊고.
그러니까… 당신이 기억하는 엠버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표정에서 깊은 회환과 착잡함이 묻어나오고, 자세히 보면 카메라에 언뜻언뜻 비치는 옷깃에 피가 잔뜩 튀어 있습니다.
엠버가 손을 뻗어 카메라의 방향을 조금 트는 듯 하자, 화면은 전환되어 수술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수술대에 누운 당신을요.
엠버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약간 잠겨 쉰 목소리만 들려옵니다.
엠버 C. 레스피레:아주 오랫동안 그리워했지.
드디어 이루어 낸 거야.
드디어...
화면을 고정시켰는지 엠버가 손을 놓고 화면 앞으로 나섭니다.
그리고, 수술대에 죽은 듯 누워있는 당신을 조십스럽게 일으키듯 끌어 안고서 묻습니다.
엠버 C. 레스피레:...카일, 내가 누군지 알아보겠어?
아주 고요한 정적 속, 몰아쉬는 엠버의 숨소리만 온전한 가운데.
천천히 눈을 뜬 당신은,
옅은 숨을 뱉으며,
선명하게 속삭입니다.
멍청이.
그리고, 살점과 핏덩이로 녹아내리듯 부서져내리며 엠버의 팔 안에서 한 줌 핏물로 흘러내립니다.
...
무엇을 이루고자 했는지는 몰라도 완전한 실패입니다.
엠버의 절규하는 목소리가 들리며 화면이 암흑으로 돌아가고,
다시 빛이 들어오면 영상이 아까보다 빠르게 돌아갑니다.
수술대 뒤로 수많은 인간의 몸통과 팔다리가 쌓여가는 것이 보입니다.
그중 수술대에 눕혀질 정도로 멀쩡한 당신의 모습은, 부서진 것 이후 겨우 열 번에 불과합니다.
엠버는 그런 당신에게 구태여 말을 걸지 않고, 한참을 바라보다 다른 곳으로 옮깁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상에 등장하는 엠버의 목소리가 점점 쉬어가고.
표정은 무미건조해집니다.
옷자락에 질척한 피가 묻는 일도 많습니다.
당신이 아는 엠버가 영상 속에서 혼자 서서히 나이들며 흐려져갑니다.
한참 영상이 지나고 나면, 드디어 온전한 ‘12번째의 당신’이 수술대에 눕혀진 화면이 보입니다.
...
여기서 영상이 끝납니다.
엠버는, 당신을 살려내겠다는 명목으로 얼마나 많은 인간의 살점을 만지고, 가르고, 죽이고 생을 부여하며 오만하며 모독적인 행위를 저지른건가요.
카일,
그러한 사실에 경멸을 느끼든,
희열을 느끼든,
혹은 공포를 느끼든.
이성판정
카일 드 라니아:
| 기준치: | 46/23/9 |
| 굴림: | 8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성이 1 감소합니다
온 몸을 타고 흐르는 알 수 없는 미묘한 기분에 몇 발자국 뒤로 몸을 물리면,
등뒤에, 아까까지만 해도 느껴지지 않던 인기척이 닿습니다.
당신의 팔을 잡는 손길이 부드러우면서 견고합니다.
그래요.
당신에게 익숙한, 그러나 어딘가 한없이 멀고 그립게만 느껴지는 손길.
느낌.
향기.
당신을 바라보는 저 눈빛.
엠버 C. 레스피레:...카일.
가라앉은 목소리의 엠버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 엠버.
엠버 C. 레스피레:...소감은 어때? 내가 한 짓을 본 기분은.
...내가 경멸스러워?
카일 드 라니아:... 경멸이라니. ... (그는 그 단어를 듣자 미간을 좁히고 그를 쳐다보았다. 그리곤 다시 고개를 숙인다.)
그런 게 아니야. ... ... 그냥. 혼란스러워.
엠버 C. 레스피레:의외네. 나는 카일이 경멸스럽게 볼 줄 알았는데. 왜, 예전에도 그랬잖아? (가볍게 말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는, 그리고 조소를 띄었다.)
...어쨌든 살아 움직이는 네 모습을 봐서 정말로 기뻐. 이건 진심이야.
카일 드 라니아:(예전이라니. 카일은 눈을 느릿하게 깜박였다. 여전이 인상을 찌푸린 채이다. 분명 카일은 칼같고, 정의롭고, '이성적'이지만... ...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너무나 달랐다. 엠버가 한 짓이 '옳은', '정의로운' 일은 아니지만 내가 엠버를 경멸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여전히)
엠버... ... 5년이나 이곳에서 나를 되살리려 했다고?
엠버 C. 레스피레:그래. ...그랬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5년이나 지났더라고. 내가 진짜를 살린건지, 아니면 진짜와 비슷한 걸 만들어 낸 건지는 모르겠지만. ...
카일 드 라니아:난 지금... ... 적어도 난, 내 자신이 진짜라고 생각해. (이 감각이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 ... 그렇지만... (조금 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네가... 이렇게 됐잖아.
왜 이렇게까지 한 거야? 많은 존재를 해치고,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짓을... (목소리가 고통스럽다.)
엠버 C. 레스피레:내가? 내가, 이렇게 된 게 슬프기라도 한 거야? ..왜 그런 표정을 지어? 난, 오직 너를 위해서였어. (격앙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곧게 카일을 응시하고, 간헐적으로 손이 떨리며.) 내가 망가졌니. 그래도, 네가 온 거면 된 거 아냐?
그래, 나는... 나는. 그거면 상관없어, 카일. 네가 진짜든 가짜든.
카일 드 라니아:내가 왜 슬프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지 모르겠는데. (낮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그러니까 왜, 나를 위해 이랬냐는 말이야. 내가 왜 죽었는지 모르겠지만, 네 삶이 있었을텐데... (묻는 어투였지만, 답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
엠버 C. 레스피레:...그래? ... (눈을 꾹 감아내리고 숨을 깊게 들이셨다. 언뜻 맥이 풀린 것처럼, 다소 차분해진 음성이 나온다.) 네가 죽은 게 내 마음에 안 들었나보지... 내 삶에 있어서.
...갈 곳이 있어.
몇 걸음 걸어간 엠버가 흐린 빛이 비추는 스크린을 찢으면,
그 뒤에 드러나는 것은 검은 문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검고, 반듯한.
문의 손잡이를 엠버가 먼저 잡으며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이번에는 엠버와 함께 들어가는 검은 문입니다.
엠버 C. 레스피레:너와 같이 보기를, 정말로 고대했던 곳이야.
그렇게 말하는 엠버의 표정은.
문가에 비춰지는 흐린 빛을 타고 그럴리가 없음에도 꼭 우는 것처럼 보입니다.
문을 열면, 높은 계단 몇 개 이후에 바로 이어지는 시야를 환하게 물들이는 조명들이 아름답습니다.
반원 형태의 유리돔이 바스라져 내려오는 하늘의 파편들로 얼룩덜룩하게 빛납니다.
이곳은 흡사 정원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종말을 맞기엔 너무나 안정적인 장소.
화원과는 대비되도록 아직 여린 줄기에 매달린 꽃송이들이며 나무의 푸른 잎들이 건재합니다.
그동안 맡아왔던 피비린내나 냉한 냄새가 단숨에 잊힐 정도로,
끝을 맞을 것을 직감했기에 더 진한 생명의 향기가 가득한 옥상 화원이 당신의 눈 앞에 펼쳐집니다.
그러고 보면, 이 옥상 화원의 입구를 가득 장식하고 있는 저 꽃은...
당신의 눈동자 색을 닮은 푸른 장미입니다.
엠버는 당신이 뭐라 따져 묻지 않았음에도 조용하게 중얼거립니다.
엠버 C. 레스피레:어쩐지 네가 좋아하는 걸로 꾸며야 할 것 같아서…
여기는 신경을 많이 썼어.
늘, 너를 생각하면서...
카일 드 라니아:엠버... ... (나즈막히 네 이름을 불렀다.)
엠버 C. 레스피레:...오해하지 마. 그냥, 애초에 네 파란색을 좋아해서이기도 하니까. (슬그머니 시선을 돌렸다.)
엠버의 음성이 작게 울리고, 어쩔 수 없이 더이상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인 풍경에 시선이 갑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처음에는 눈으로 착각했던 하늘의 파편들이,
이내 이것이 눈이 아닌 물리적인 무언가임을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큰 조각의 형태로 느리게 떨어져내립니다.
대부분은 유리 돔에 부딪혀 떨어지지만,
눈 앞으로, 머리 위로 느껴지는 모든 풍경들이.
이 상황이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것마냥 현실감이 없습니다.
엠버는 가벼운 한숨을 쉬며 당신의 손을 잡고 화원의 아름답게 꾸며진 오솔길로 발을 옮깁니다.
몇 걸음이나 옮겼을까.
화원에서 마주쳤던 기괴한 조각상과 흡사한 대리석상들이 원을 이루고 배치되어 있는 그 정 가운데,
어떠한 의식의 일환마냥 엠버는 당신을 데리고 그 곳에 섭니다.
그리고, 세계가 종말을 맞아가는 중인 가운데,
조용하게 당신에게 속삭입니다.
엠버 C. 레스피레:카일, ...
내 숨을… 가져줘.
엠버는 당신의 손을 끌어다 자신의 목에 올립니다.
그 손길이, 마치…
그 손길이, 마치…
그가 당신의 목을 졸랐던 것처럼 자신의 목을 졸라 달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손에 닿은 엠버의 목이 뜨겁습니다.
손 아래 맥박이 조용하게 고동칩니다.
하늘이 무너져가고, 세계가 종말을 맞는 가운데
엠버는 당신의 숨을 살리는 편을 선택하고자 합니다.
그의 숨을 멎게 하는 일은 간단합니다.
그가 친절하게도 자신의 목에 얹어주기까지 한 당신의 손에 힘을 주면.
간단히 이 생명을,
이 숨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무엇을 망설이나요.
선택의 시간입니다.
카일 드 라니아:(내가 그를 죽인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고민할 가치도 없는 일이다.)
(단 한순간이 고민도.)
(단 한순간의 고민도.)
엠버. ... ... (어느새 그의 목소리가 갈라져있다.) ... (그와 눈을 마주한다. 반짝이는 빛과 함께 내 모습이 눈동자에 비친다. 나 자신. 카일이다. 그가 그토록 살려내고자 했던 존재. 나.)
카일 드 라니아:(너의 목에 닿았던 손에서는 네 온기가 느껴진다. 오래도록 익숙해온 온기. 엠버의 온기. 너의 온기. 나는 그것을 꺼트릴 수 없다. 설사 내가 살아날 수 있다 해도. 그것은 불가능 한 일이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 내가 어떻게 그러겠어. (차라리 내가 죽어야만 했다면, 생각보다 흔쾌히 그랬을 것이다.) ... ... (문득 뜨거워진 눈시울에서 무언가가 흘러내린다. 언젠가부터 목소리에 물기가 섞여나온다.)
(천천히 손을 거둔다.)
(그러다가, 양손으로 네 두 뺨을 감쌌다.)
... ...엠버. 미안해.
그럴 수 없어.
엠버 C. 레스피레:...그게 네, 진심이야?
카일 드 라니아:(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엠버 C. 레스피레:...그래? (카일의 음성이 이어질 수록, 그의 얼굴에도 물기가 스며들었다. 고인 눈물이 흐르지 않고 뭉개져, 긴 속눈썹이 눈을 감을 때마다 간혹 엉켜들었다. 그런 눈으로, 흔들림없이. 카일을 응시했다.) ...알았어.
...
우리는 그 누구의 숨을 앗아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목을 조르는 손길은,
목에 닿는 손은.
그것을 힘주어 졸라 숨을 뺏는 대신 맞잡아 그리운 온기를 서로에게 전해줍니다.
옅은 숨이 서로에게 맞물립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이 멸망한다 해도, 그것이 우리의 관계와 감정의 멸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멸망은 애당초 우리를 덮쳐오지 못할 것입니다.
멸망한 세상에서 네 숨에 의지해 겨우 호흡하며 살아간다면, 그 삶에 이전과 같은 의미가 있을까요.
이제 시야가 새하얗게 보일 정도로, 유리돔 안쪽까지 우리가 사랑한 세계와 삶의 잔재가 바스라진 채 흘러 들어옵니다.
하늘하늘 떨어지는 세계의 종말을 의미하는 파편들은 눈이 아리도록 아름답습니다.
종말은 숨이 조이듯, 서서히 우리에게 같은 빠르기로 다가옵니다.
세계가 종말해가는 가운데, 그와 당신이 예지했던 것은 안타깝게도 틀리지 않았는지.
점차 숨을 쉬기 힘들어집니다.
아무리 숨을 들이쉬어도 삼킬 수 있는 숨이 없습니다.
엠버도 마찬가지인지, 창백한 낯으로 숨을 헐떡이고 있습니다.
그 종말의 순간은 찬란하게도 아름다워서, 숨을 한참을 들이쉬던 그는 쉰 목소리로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이 대화가 아직 바스라지지 않은 우리의 마지막 문장이 될 것입니다.
엠버 C. 레스피레:카일, 네 숨을 나눠줘.
......키스해줘.
카일 드 라니아:... ... (네 말에 조금 놀란 눈치이다. 그 표정에 한가닥 감정이 더해졌다. 눈가를 넘어 광대, 뺨을 타고 내려오던 물방울이 이윽고 턱에서부터 바닥으로 떨어진다.)
(눈을 감는다. 속눈썹에 눈물이 맺혔다. 그 눈물이 반짝였다.)
(네 뺨을 감싼 손에 조금씩 떨린다. 그는 망설이는 듯 하더니, 조심스레 네게 입을 맞추었다.)
겹친 입술이 우리 둘을 모두 집어삼키는 것처럼 뜨겁습니다.
그럼에도 놓을 수 없어요.
우리가 겪게되는 종말은 오롯이 우리의 의지.
서로의 숨을 뺏어 이후를 빌지 않았습니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집니다.
이것이 죽음이 다다랐기 때문인지,
종말이란 것이 당신을 집어삼켰기 때문인지,
혹은 생리적인 눈물이 고인 탓인지.
당신은 당장에 알지 못합니다.
이 입맞춤은 종말로부터 눈을 돌리려는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숨이 막혀오고 하늘이 무너져내려도.
조용한 가운데 모든 것들이 죽음을 맞이해도.
그와 이어진 몸은 아직 당신이,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쿵쾅쿵쾅 시끄러운 심장소리가 귓가를 채워옵니다.
흐리게 부신 눈을 한 번 깜빡 감았다 뜨면, 온 시야가 하얗게 물듭니다.
이것은 종말을 겪게 되었기 때문일까요,
죽음의 목전에 다다른 탓일까요.
호흡이 부족해 환각을 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몽롱한 기분이 어지럽습니다.
그와 손을 꽉 겹쳐잡고 있단 것만이 느껴지고,
귓가에 시끄럽게 메아리치던 심장소리가 멈추면,
시야가 암전됩니다.
…
바닥에서 차가운 냉기가 올라와 볼을 얼얼하게 만듭니다.
눈을 뜨고 급하게 일어나 보면,
오래 방치된 것 같지만 여러 꽃이며 나무가 아름답게 덩굴을 이루고 자란, 어딘가 변한 정원의 모습입니다.
세상을 종말로 이끌 것만 같이 하늘에서 쏟아져내리던 파편도 더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세계의 종말은?
멸망은?
우리는 어떻게 된 거죠?
호흡이 정상적입니다.
하늘에서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쬐고, 식물 위에 앉은 작은 새가 지저귑니다.
모든 일이 꼭, 환상이었던 것만 같습니다.
당신과 손을 꽉 겹쳐 잡고 누운 엠버가 맞은 편에 보입니다.
엠버와 당신의 사이에 놓인 스노우글로브도요.
스노우글로브 안에는 쏟아지는 하얀 반짝이 아래,
나란히 서 있는 당신과 엠버의 작은 모형이 들어있습니다.
스노우글로브의 유리 아래 밑단에 금박으로 새긴 글씨가 환한 햇살을 받아 반짝입니다.
[ 멎은 숨의 소생 ]
차가운 공기에 당신이 뱉는 숨이 하얗게 피어오릅니다.
아, 정말로 아름다운 생입니다.
엠버 C. 레스피레 생환,
카일 드 라니아 생환.
동반 생환 보상 이성치 회복 3+1d5
【ENDING 3. 겹친 손 아래, 멎은 숨의 소생】
-
엠버 C. 레스피레:끄읏
혜민 김.:으아악~~~~~~~~~~~~~~~~~~~~~~~~~~~~~~~~~~~~~~~~~~~~~~~
백꿈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민 김.:이성치 회복은
주사위 돌리면 되나..?
백꿈 (GM):지금 주사위 굴려보면 돼요
넵 ㅎㅎ
혜민 김.:
rolling 3+1d5
3+
=()
3
6
백꿈 (GM):
rolling 3+1d5
3+
=()
3
6
우
혜민 김.:오악
이 시날에는 광기가 업나요??
백꿈 (GM):네 ㅎㅎ
혜민 김.:다행쓰.
백꿈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민 김.:걸레짝된 카일산치
백꿈 (GM):진짜
실패뜰때마다
아!
혜민 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성공도 많이 떳져
백꿈 (GM):마져
굿탐사자 ^^
혜민 김.:휴...
백꿈 (GM):진상 알려줄까 아님 시날 링크를 줄까?
혜민 김.:알려주세여
그전에 이거 백업어케함
백꿈 (GM):그거...여기 나가보면 채팅(로그) 잇거든
그거 드래그해서 티스토리 복붙
진상 카톡으로 날릴게요